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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를 주었습니다.(feat. 숨비너리) 제주 점보빌리지, 코끼리 트레킹과카테고리 없음 2022. 5. 4. 23:51
저희 가족이 제주도에 가면 꼭 방문하는 점보빌리지에 다녀왔습니다.
동물원에 가도 코끼리에게 다가갈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아이가 없던 시절에도, 아이가 생기고 나서도 방문했습니다.
참고로 6살 막내는 벌써 3번째 방문이에요.흐흐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평화로319번길 31-11
점보빌리지 공연시간은 오후 1:30분/4시30분 2회 공연을 진행합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오전 공연까지 총 3번 했던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관광객이 적어서 축소 운영을 하는 것 같네요.
코끼리 트레킹을 먼저 하기 위해 공연시간 30분 전에 점보빌리지에 도착했어요.입장료 성인 9,500원 청소년 8,500원 어린이 7,500원 코끼리 트레킹 14,500원 24개월 미만 무료(네이버 예약 기준)
아내는 사진을 담당해서 아이들과 코끼리를 탔어요.
3명이서 코끼리 트레킹을 하면 가격이 비싸집니다만, 여기까지 와서 타지 않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영하에 가까운 날씨였지만, 하늘이 탁 트여서 사진만 보고 태국에 온 것 같네요.반 바퀴나 돌았을까요?
타고 있던 코끼리가 다른 길로 빠져나가려고 하면서 머리를 흔들기 시작합니다.
움직임은 2배속. 줄이려고 흔드는 건 아닌 것 같은데 큰일 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첫째와 저는 굉장히 긴장했습니다.
몇 초 정도 컨트롤 할 수 없었지만, 함께 타고 있던 사육사가 우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팔로 막아 주었습니다.
상황을 잘 모르는 막내는 이것도 트레킹의 일부라고 생각하는지 태연하게 리듬을 타며 즐거워합니다.
코끼리가 그 후에는 안정을 되찾아 트래킹을 끝까지 잘 마쳤다고 합니다.
장난기가 많은 코끼리는 통제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스트레스가 많아서인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걱정스러운 트레킹을 마치고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에 입장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인지 명절이라 그런지 아니면 15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스토리 때문인지 관객석은 10% 정도밖에 차지 않았다고 합니다.
널찍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사람이 적어서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어요.
사실상 하이라이트 바나나 주기 타임.예전에는 공연 중간에 여러 번 바나나를 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관람객이 없어서인지 처음에 한 번만 먹이를 주는 시간이 있습니다.
바나나를 주러 점보빌리지에 온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름의 팁이 있다면 처음부터 바나나를 나눠주면 사람이 많아서 사진 찍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갈 때쯤 바나나를 주면 단독으로 편하게 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공연 중에는 동영상 촬영이 금지되지만 바나나를 줄 때도 금지입니다.
공연 도중에 관객과 함께 할 시간이 있는데 아내가 지원해서 마사지를 받았네요.
원래 나가기를 싫어하는 사람인데 막내를 위해 용감하게 도전했어요.
코와 발로 마사지를 받는데 거의 3분을 하네요.
부인 말로는 시원하지 않고 덮어준 담요에서 코끼리 냄새가 너무 났대요.(웃음)
옷에 잘라서 그날 저녁까지 냄새가 났다고 하니 냄새에 예민하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막내는 4살 때 공연을 보고 6살 지금 다시 공연을 보는데 그때를 기억하는지 의사상은 언제 나오냐고 물어보네요.
이전 공연에서는 코끼리가 갑자기 쓰러져서 의사 코끼리가 나왔는데 그게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네 살 때의 기억이 아직 남아 있는 게 신기했지만 아쉽게도 공연 스토리가 변경되면서 의사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제주도 여행을 갈 때마다 점보빌리지에 들렀지만 매번 같은 스토리라 참신하지 않아 점점 방문객이 줄어들까봐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점보 빌리지 공연을 본 후 점심을 먹으러 근처 은신처에 갔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서로1615번길8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서로1615번길8 숨비나리카 회숨비나리 식당은 단체손님도 받는 식당인데 코로나19 시기에는 어차피 단체손님이 없는 것 같아 이쪽으로 향했습니다.
제주 여행을 하면서 식당 선택 조건은 1순위가 사람이 적은 곳이었지만 다행히 손님은 별로 없었습니다.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가게 이름이 들어간 메뉴가 기본은 될 것 같아서 은신처 정식 3개를 주문했습니다.
잡채와 돼지고기는 한 접시에 나오고 옥돔은 한 마리씩 나옵니다.
평범했던 돼지고기와 맛있었던 옥돔구이가 아쉬웠던 제육볶음과 달리 옥돔구이는 너무 맛있어서 두 마리 반을 치우고 나서 사진을 찍는 것 같았습니다.
입이 까다로운 막내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정도로 아주 맛있더군요.
해물전골은 국물이 맑고 매콤하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배가 불러 전복이나 새우 등은 먹지 못하고 국물만 먹고 있었습니다.
미니 전복도 5개씩 들어있고 새우도 들어있는데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아깝지 않았어요.
하지만 배가 불러 뚝배기 하나는 그냥 남겼네요.
아이와 함께 오면 정식은 2인분을 시켜 단품을 주문하는 것이 좋겠네요.
바로 옆에는 스피너리카페가 있습니다만, 식당 영수증을 가져오면 10% 할인됩니다.
식당과 함께 운영되는 카페치고는 아담하고 인테리어도 꽤 좋았습니다.
인스타에서 핫한 카페는 사람들이 너무 넘쳐나는 게 신경 쓰이지 않지만 은신처나 카페는 비교적 사람도 없고 인테리어도 좋아 한동안 휴식하기 쉬워 보였습니다.
특히 산방산이 넓게 보여서 좋았습니다.
시간만 여유가 있었다면 커피 한잔 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다음 일정을 위해 떠나야 했어요.
다음에 꼭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