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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 백두산 천지보다 넓고 깊은 북미 최대의 화산호 [찹쌀 부부의 세계여행 시즌 2] 미국 자동차 여행 : 오리건 크레이터 호수 국립공원 (Crater Lake National카테고리 없음 2021. 12. 8. 13:42
코로나 19 발생 훨씬 전인 2 018년 8월의 미국 여행기입니다미국의 대자연 속에서 긴 시간을 보내고 도시에 온 탓인지 문명의 편안함에 점점 익숙해져 갔다. 아무 때나 마실 수 있는 커피와 도시 곳곳에 있는 먹거리와 쇼핑몰들… 자본주의의 편안함에 몸과 마음이 젖어가는 지금이 도시를 떠나야 할 때였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이번 미국 자동차 여행의 10번째 국립공원인 크레이터레이크 국립공원(Crater Lake National Park)이다.
코로나 19 발생 훨씬 전인 2018 년 8 월의 미국 여행기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고생이 많았던 애마 blog.naver.com 스타벅스와 파이크플레이스 마켓을 둘러본 후 바닷가 쪽으로 걸어 내려왔다. 시애틀은 탁 트인 태평양으로... blog.naver.com ... 코로나19 발생 훨씬 전인 2018년 8월의 미국 여행기입니다. 3주간 동고동락했던 Y가 시애틀공항에...blog.naver.com 오리건 주 유일의 이크레이터 호 국립공원은 포틀랜드에서 남쪽으로 약 4시간(380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5번 하이웨이로 남쪽으로 내려가 국유림 지역에 들어가자 크고 작은 빙하의 호수가 나타났다. 8월 여름 무더위가 끝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로변 높은 고봉에는 만년설이 쌓여 있었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풍경. 경치 좋은 곳에 차를 세우고 간식도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자연은 역시 그 상태로 잘 보존될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는군!
... ... ... ... ... ... 크레이터레이크 국립공원은 1902년 우리나라로 치면 구한말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화산 폭발로 생긴 호수는 해발 2,000m가 넘는 산꼭대기에 위치해 있었고 정상 부근까지는 도로가 잘 닦여 있어 차로 오르기에 충분했다. 다만 이 지역은 눈이 너무 많이 내리기도 해서 산꼭대기 부분은 한여름에도 평균 최저 온도가 5도 내외로 매우 시원해 7~9월이 이곳을 찾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분쯤 걸어가자 거대한 화산호가 내려다보였다.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이 거대한 화산호는 그 규모가 백두산 천지의 6배나 된다고 한다. 최대 수심은 594m로 북미 대륙에서 두 번째, 그리고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깊은 호수라고 한다. 그리고 이 호수의 물은 유입되거나 유출되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나름대로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많은 바다와 호수를 봤지만 이렇게 진하고 푸른 물빛은 또 처음이네. 여러 번 상상해 봤지만 눈이 쌓인 초겨울에도 이 푸른 호수와 새하얀 눈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 것 같다.
... ... ... ... ... 호수에는 마법사 섬이라고 불리는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배를 예약하면 들를 수 있다고 한다. 마법사의 섬은 뭔가 딱 들어가면 못 나올 것 같은 이름이네! ... ... ... ... ... ... ... 호반 절벽 한쪽에서 아슬아슬한 곳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걸 보니 거기가 사진 포인트인가 보구나! ... ... 백두산 땅처럼 신령스러운 곳이니 왠지 기도가 잘 오는 것 같다.(당시) 결혼을 앞둔 여동생 부부를 축하하며 항상 행복하고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한 번 보냈다! 그런데 아슬아슬한 절벽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니 웃음이 잘 안나오네~
... ... ... ... 그리고 이어지는 포토타임! 정말 이 멋진 풍경에 입이 '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구나~ 봐도 다시 봐도 질리지가 않네. 정말 이 북미 대륙 자연의 장엄함과 다양성은 최고였다! 어떻게 모든 국립공원이 이토록 다른 매력과 특색을 가지고 있을까? ... ... ... ... ... ... ... ... ... 정말 보면 볼수록 신비하면서도 약간 두려워지는 짙은 파란색이다 이런 곳에서 스쿠버나 프리다이빙을 하면 어떤 느낌일까? 다른 국립공원과 마찬가지로 크레이터레이크 국립공원 역시 수많은 트레킹 코스가 존재한다. 자동차에서는 물론 두 발로 호수를 한 바퀴 돌거나 호숫가까지 내려갈 수도 있었다. ... ... ... ... ... 'Creetwood Cove Trail'이 곧 호수까지 내려오는 트레킹 코스였다 이럴진대 호수에 발은 담가봐야지! 내리막길은 약간 경사졌지만 길은 잘 닦여 있어 일반 운동화를 신어도 어렵지 않게 들를 수 있었다. 시간은 대략 왕복 1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아. 호수가 서서히 다가오면서 에메랄드빛 물빛이 보였는데 호수가 마치 지중해의 한 아름다운 해변을 보는 듯하다. ... ... ... ... ... ... ... ... ... ... ... ... ... ... ... ... 호숫가에는 작은 선착장이 있어 이곳에서 보트를 타고 호수 반대편에 위치한 마법사섬까지 다녀올 수 있었다. 가격이 꽤 비싼 듯했지만 굳이 섬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이곳에 발을 담근 것만으로 충분했다. ... ... ... ... 호수에 발을 담가봤는데 여기가 정말 빙하구나 8월인데 물이 왜 이렇게 차가워! 발이 너무 시려 5분 넘게 담그기도 힘든데 여기서 수영까지 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근성이야. 찬물에 발도 담그고 상쾌한 공기도 마시며 푸른 호수를 바라보니 장거리 운전으로 쌓인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었다.
... ... ... ... ... ... ... ... 호수에서 올라와 차로 크레이터 호수를 빙 둘러보았다. 호수 둘레가 50km가 넘기 때문에 곳곳에 전망 포인트가 존재해 보는 각도에 따라 호수의 풍경도 달라졌다. 또한 주변의 다양한 화산도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후 4시가 지나자 2000m가 넘는 고지대의 특성상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기 시작했다. 쾌청하던 하늘에 구름이 몰려들었고 바람도 점차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 ... ... ... ... ... ... ... ... ... ... ... ... ... ... ... ... 점점 날씨가 나빠지는 걸 보면 크레이터 호수의 신령이 내려오라는 신호인가 보다. 비가 오기 전에 서둘러 산 아래로 내려갔더니 다시 날씨가 좋아지네. 오랜만에 긴 이동과 트레킹을 했더니 다들 피로가 몰려왔다. 오늘은 간단하게 마트에서 컵라면과 치킨, 그리고 샐러드로 때우기로 결정! ... ... ... 내일은 북미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레이크타호(Lake Tahoe) 지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항상 꼭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는데 드디어 내일 이곳에 가게 된 거야. 타호호 여행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진다! *** 재미있게 읽으시면 공감 잘 아시죠?*** 댓글과 이웃의 신청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허락없이 글이나 사진을 무단으로 퍼뜨리지 말아주세요!!